결혼의 틀을 깨야 드디어 눈뜨는가? "혼자 눈뜨는 아침"

이 소설은 40대 중년 여성이고 정말 현모양처인 여성이 한 남자를 알게 되면서, 사랑과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자아를 찾는 과정의 심리 묘사가 정말 세밀하게 그려졌다.
남편의 순종하는 아내로서
아이들의 뒷바라지하는 엄마로서
그러나, 한 남자를 만나면서 여자로서 여성으로서 자아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또한, 결혼이라는 굴레의 틀을 깨는 과정을 묘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겪는 세밀한 감정을 차근차근 풀이했다.

난 남자로서 나의 부인에게 어떤 존재였을까하고 돌아보게 했다.
정말 우리 부부도 정신없이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요즈음 세상살기가 너무 어렵다.
잘 사는 사람이야 여유를 찾겠지만, 하루하루 스케쥴에 집에 오면 10시 11시.
아침 7시에 출근... 부부간 대화도 없지만 마누라에게 미안함 감이 왜 없겠는가?
( 여주인공 태경의 남편 찬수도 평소에 태경에게 안쓰러움이 있었다. 
  물론 자기가 즐길것 즐겼지만, 또한, 부인을 위한다고 선물과 배려도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진정으로 태경이 바라는 것을 하지 않고 자기의 생각대로의 배려이지 않았는가? )
나도 나만의 배려로 마누라를 대했으며 ( 물론 책을 읽으면서... 난 그래도 찬수정도는 아니지 않는가? 하는 자위도 했지만... )
과연 마누라도 그렇게 생각할런지는... 모르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에 이르자 "어이쿠, 마누라 간수 좀 해야겠는걸!" 하며 덜컥 겁이 나더이다.

내가 보수적인가? 과연 자신의 자아를 찾기위해 이혼과 다른 사람과 재혼이 과연 최선일까?
또한, 세상살이를 하면서 여자만 자아를 잃고 사는것일까?
아니다. 요즘같은 세상에서는 과연 몇이나 자아를 챙기면서 살 수 있을까? 한편으로 참 서글프기도 하다.
그런데, 태경은 사춘기의 아이들을 나두고
남편과 화해와 같이 고민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덜컥( 물론 수많은 고민과 결정의 번복 과정은 있었으나 - 아이와 남편에겐) 이혼을 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이 나에겐 생소하게 보였다.
먼저 맘에 들지 않더라도 자신의 가족안에서 자아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고 거기서 실패 후에 밖에서 찾아야 되지 않을까?

물론, 틀을 깨어서 발전할 수 있으나 아이들을 비롯해 관계인에게 큰 고통을 주는 것 같아 선뜻 동의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니 작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작가의 전작과 그의 일생(?), 생각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이경자. 1948년생

먼저, 주인공 태경과 나이가 엇비슷하더이다.  본인의 얘기, 주인공이 작가의 정확한 투영은 동시대이면서 동년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지 않을까?
또한, 전작들을 보니 거의 여성의 주제로 여성의 자아를 찾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또한, 최근작으로는 딸에게 쓰는 편지로 "딸아 너는 절반의 실패도 하지 마라 "였다.
작가도 이혼의 아픔이 있었다. 그것도 중년이 되어서... 이혼.
작가의 일생과 작품들을 보니 아~ 작가가 바로 주인공인 태경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것은 순수하게 나의 생각이다. )

여성이 주인공이고 여성에 대한 주제이지만, 남성이 읽으면 여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는 책이었다. 

한편, 여담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참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배경인 90년대 초반만 해도
핸드폰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을 시기... ( 거의 없었지요... - 카폰정도? )
호준과 태경의 연애하면서 연락방법이 참으로 위태하며 어렵게 하는 것을 보고 한편으로는 어색도 하였다.
그 시절을 살아보았지만 어떻게 살았지? 하는 생각이 들더이다.
그러고보니 핸드폰이 보급화가 된지도 얼마 되지않지만 이렇게 필수품이 될지는 몰랐다.
참~~ 세월이 빠르다.
이글루스 가든 - 출퇴근 시간에 책읽기

by 래래 | 2008/09/25 13:52 | 읽은 책들 | 트랙백 | 덧글(0)

내안의 나르시즘을 파헤치다. "나르시즘의 심리학"

1. 첫인상
마누라가 갑자기 이 책을 권하여 읽었다. "갑자기 무슨 책을 권한담?" 하면서, 책 제목을 보니 나르시시즘? 어이구 내가 나르시시스트로 보였나? 하였다. -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더이다.
이런 첫인상의 책이었다. 자기 계발서는 책을 읽으면서 반성을 많이 하게되고 심리학책은 읽으면서 맞아맞아 하면서 이런 면이 나에게도 있지 하면서 보통 읽게 된다. 이 책도 1/3까지는 맞아맞아 하면서 책을 읽었다. 그러나, 중반이후 부터는 거의 비슷한 내용의 중복이어서 약간은 좀 지리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2. 읽으면서
책은 나르시시스트(아주 중증인)에 대한 내용을 서술했다. 나는 사실 일반인의 보편적인 나르시시즘을 원했으나 조금은 극단적인 나르시시즘의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긴 책을 서술하는데 보편적인 나르시시즘보다는 극단적인 것이 더 좋겠지만, 처음 도입부에서는 나르시시즘의 7가지의 형태를 서술하는데.. 누구나 조금은 있어 나르시시즘이 나왔다.
   나르시시즘은 자기 방어의 차원에서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는 것으로 현실왜곡, 오만, 경멸속의 시기심, 철면피, 타인의 착취, 이기심, 남을 제멋대로 평가하기등
  어찌 내 주위의 사람에게서 보인 부분이 없겠으며 나 또한, 이러한 부분이 없겠는가?
  그렇지, 나의 이런 행동이 타인에게 고통을 줄 수도 있겠구나하는 자기반성도 있었다. 

  나는? 몇몇인에게 보인 경멸속의 시기심이 있었겠구나, 타인의 착취? 이건? 참 내가 착취를 하는 줄 모르면서 타인을 착취하는 것이랬다... 음...
  이렇게 하면서....

보통의 심리학 책처럼 맞아맞아를 하면서... 읽었다.
2부에서는 나르시시즘의 탄생으로 부모의 어떠한 행동이 자녀를 나르시시즘에 빠지게 하는지에 서술하며
3부는 나르시시트가 세상에서 잘~~~ 살아남기라고 제목은 되어있었으나 실제로는 나르시시트들과 어떻게 하면 내가 미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다.
4부는 나르시시트들과 어떻게 잘~~~살 수 있는가를 서술했는데 3부에서 서술된 내용의 구체적으로 서술한 것이었다. 즉, 3부와 4부는 거의 같은 내용인데 이것이 책의 2/3를 차지하니....

게다가, 저자는 나르시시트를 경멸하는지... (물론 주위에 자기만 알고 남을 부려먹는 나르시시트가 있으면 엄청 피곤하겠지만 ) 2/3를 그들을 엄청 비난하는 내용만 서술했다. 미국의 실례를 자주 들먹이면서...

따라서, 결론은 나르시시트들.... 이런 사람 상종을 마라...
애인이라면? --------- 빨리 헤어지거라
상사라면? ----------- 필요할때까지는 죽어 지내다가 뒤통수 처라. (ㅋㅋ)
그리고, 이말은 빼먹지 않는다. "전문가와 상담해라"

이런 지리한 내용을 반복해서 읽다가
에필로그에서 명확히 정리를 해준다.

그런 당신의 자녀가 위와 같은 상종 못할 나르시시스트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면서, 다시 7가지를 조심하면서 아이를 키우라고 조언한다.
1. 아이들에게 특별하다고 너무 잘해주지마라
   (한마디로 공주병,왕자병된다. 이거지요... 많은 공감)
2. 아이들이 실패/고통도 경험하면서 살도록 해라.
    ( 세상사는데 성공만 있을 수는 없으니...)
3. 내가 좋은 것은 아이에게 좋다.
   ( 즉, 부모 맘대로 하지말라는 말씀.)
4. 아이 맘대로 하도록 하지말라.
   ( 아이가 알아서~~ 하겠지는 착각이라는 말씀. : 적절한 통제가 필요!)
5. 아이들에게 친구처럼 지내지 말라는것
   ( 친구처럼 지낸다는 것은 간섭과 같은 말이라는 것인데... 요 부분은 나의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더이다. )
6. 성(sex)는 자연스럽다하여 마구잡이로 노출시키지 말라...
   ( 성적자극이 지나치면 정서적 근친상간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 - 좀 어렵군요...)
7. 아이에게 너 정말 특별해 하면서 너무 긍정적인 자극만 주지말라...
   ( 사실 잘나지도 못했으면서도 특별해~~ 특별해 하면 나르시시즘만 키운다나요? )

책의 예제도 많고 실례도 많아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심리학책이다. 옮긴이가 우리 실정에 맞지 않은 예는 뺐다고 하여서 그런지 우리 사회에서도 있음직한 예제만 있었다.

나르시시트들... 상종을 하지 맙시다.
아!! 만약 주위에 나르시시트때문에 고통받는 자가 있다면 적극 추천입니다.


이글루스 가든 - 출퇴근 시간에 책읽기

by 래래 | 2008/08/30 01:11 | 읽은 책들 | 트랙백 | 덧글(0)

분노할 줄 아는 휴머니스트 "체 게바라 평전"

이 책을 산 지는 벌써 5년전이다. 체 게바라에 대해 피상적으로 그리고, 주어 듣거나 짧막한 부분으로 읽은 적만 있었다. 그런데, 서점에서 책을 고르던 중 작지만 두꺼운 평전이 눈에 띄었고 그에 대해 한 번 깊이 생각해보고자하여 곧바로 책을 샀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낯설은 스페인 인명(왜 이리 이름도 긴지...)에 엄청난 수의 등장인물이 등장과 생소한 지명... 정말 한장 한장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5년전에는 체의 남미 여행과 첫번째 결혼, 그리고,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 쿠바에 잠입 시점까지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다음에는 기억이 생소한 것으로 보아 거기까지 읽다가 중단한듯 하다.
페이지로 따지면 대략 200page 안쪽인데 총 680쪽이므로 채 1/3도 읽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그후 2주전쯤에 책장을 지나치다가 다시 이 빨간 책이 눈에 띄었다. 전부터 가졌던 책에 대한 부채감.
  다시 읽기를 도전(?)했다. 그런데, 물론 생소한 단어는 많았으나 이번에는 웬일인지 게바라에 푹 빠졌다.
  난 주로 출퇴근 전철에서 책을 읽는데 전철이 지연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졌다.

게바라, 정말 그는 사람을 아는 사나이였다.
그가 남미 여행을 하고, 쿠바 혁명을 하며, 쿠바 은행 총재, 전권을 가지 특사로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아프리카 콩고 지원, 그리고, 마지막 죽음의 장소인 볼리비아 게릴라까지... 그 파란만장한 인생이 40세도 되지 않은 39세에 이루어졌다니... 정말 놀라울 뿐이었다. 게다가 그의 고질병인 천식이 있으면서도 그 험한 산악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경이로웠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으로 놀라운 것은 그의 무서운 신념, 사람에 대한 애정이 놀라웠다.

책을 읽으면 왜 체 게바라를 기리는 사람이 많은지 이유를 알 수 있다.
좌/우를 넘어서 그의 숭고한 집념과 자신에 대한 가혹함, 인간에 대한 애정을 모두 기리는 것이리랴...
그는 진정 기층 민중을 기본적으로 생각하였으며 따라서, 문구만 따지는 교조주의를 배격했다.
그의 이념은 사회주의였으나, 당시 소련의 교조주의적 공산주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 따라서, 볼리비아 게릴라활동 당시 KGB의 암묵적 방해공작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

그는 또한 자신이 지휘관으로 있을 당시 요리사가 게바라에게 다른 사람보다 고기를 한 점 더 주었는데 이를 보고 불같이 화를 내고 그 요리사를 내 쫓았을 정도로 자신에 대해 엄격했다.
하긴 쿠바혁명으로 편한 요직에 있을 수 있으나 다시 아프리카로 볼리비아로 게릴라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보통사람이겠는가?

그는 짧은 인생을 살았으나 진정으로 평전에서 나오는 생각하는 인간으로서 행동했으며 행동하는 인간(로서 삶을 살아온 진짜 삶을 산 사람이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장 코르미에로 이 게바라 평전을 위해 남미를 10년간 조사를 하고 발로 뛴 평전이어서 깊이가 있으며 사실적인 평전이다. 끈기를 가지고 한장한장 읽으면 게바라의 깊은 면모를 알 수 있는 책이다.
이글루스 가든 - 출퇴근 시간에 책읽기

by 래래 | 2008/08/20 23:44 | 읽은 책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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