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8월 20일
분노할 줄 아는 휴머니스트 "체 게바라 평전"

그러나, 이 책을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낯설은 스페인 인명(왜 이리 이름도 긴지...)에 엄청난 수의 등장인물이 등장과 생소한 지명... 정말 한장 한장 넘기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5년전에는 체의 남미 여행과 첫번째 결혼, 그리고, 피델 카스트로를 만나 쿠바에 잠입 시점까지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다음에는 기억이 생소한 것으로 보아 거기까지 읽다가 중단한듯 하다.
페이지로 따지면 대략 200page 안쪽인데 총 680쪽이므로 채 1/3도 읽지 못하고 중단되었다.
그후 2주전쯤에 책장을 지나치다가 다시 이 빨간 책이 눈에 띄었다. 전부터 가졌던 책에 대한 부채감.
다시 읽기를 도전(?)했다. 그런데, 물론 생소한 단어는 많았으나 이번에는 웬일인지 게바라에 푹 빠졌다.
난 주로 출퇴근 전철에서 책을 읽는데 전철이 지연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졌다.
게바라, 정말 그는 사람을 아는 사나이였다.
그가 남미 여행을 하고, 쿠바 혁명을 하며, 쿠바 은행 총재, 전권을 가지 특사로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아프리카 콩고 지원, 그리고, 마지막 죽음의 장소인 볼리비아 게릴라까지... 그 파란만장한 인생이 40세도 되지 않은 39세에 이루어졌다니... 정말 놀라울 뿐이었다. 게다가 그의 고질병인 천식이 있으면서도 그 험한 산악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도 경이로웠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으로 놀라운 것은 그의 무서운 신념, 사람에 대한 애정이 놀라웠다.
책을 읽으면 왜 체 게바라를 기리는 사람이 많은지 이유를 알 수 있다.
좌/우를 넘어서 그의 숭고한 집념과 자신에 대한 가혹함, 인간에 대한 애정을 모두 기리는 것이리랴...
그는 진정 기층 민중을 기본적으로 생각하였으며 따라서, 문구만 따지는 교조주의를 배격했다.
그의 이념은 사회주의였으나, 당시 소련의 교조주의적 공산주의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 따라서, 볼리비아 게릴라활동 당시 KGB의 암묵적 방해공작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
그는 또한 자신이 지휘관으로 있을 당시 요리사가 게바라에게 다른 사람보다 고기를 한 점 더 주었는데 이를 보고 불같이 화를 내고 그 요리사를 내 쫓았을 정도로 자신에 대해 엄격했다.
하긴 쿠바혁명으로 편한 요직에 있을 수 있으나 다시 아프리카로 볼리비아로 게릴라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보통사람이겠는가?
그는 짧은 인생을 살았으나 진정으로 평전에서 나오는 생각하는 인간으로서 행동했으며 행동하는 인간(로서 삶을 살아온 진짜 삶을 산 사람이다.
또한, 이 책의 저자는 장 코르미에로 이 게바라 평전을 위해 남미를 10년간 조사를 하고 발로 뛴 평전이어서 깊이가 있으며 사실적인 평전이다. 끈기를 가지고 한장한장 읽으면 게바라의 깊은 면모를 알 수 있는 책이다.
이글루스 가든 - 출퇴근 시간에 책읽기
# by | 2008/08/20 23:44 | 읽은 책들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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